모바일 앱개발 대신 웹개발로 창업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

모바일 앱개발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예비 창업가분들이 웹이 아닌 앱으로 창업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돕는 학원이나 서비스도 많습니다. 물론 모바일 앱개발이 웹보다 더 빨리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대표적인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애드몹(Admob)은 애드센스(Adsense)와 달리 검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앱에 광고를 넣어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앱 아이콘이 항상 모바일 화면에 뜨기 때문에 유저들의 재방문율도 높아 앱을 잘 만들면 빠르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저는 앱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개발자의 입장은 모르지만, 여러 앱을 아웃 소싱하고 관리한 운영자 입장에서 창업용으로 만든 앱 하나에 몰입하지 않는 한 모바일 앱개발로 창업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유는 딱 한 가지 때문입니다. 이 한 가지를 해결할 수 있다면 모바일 앱개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웹으로 창업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바일 앱개발 대신 웹개발로 창업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

모바일 앱개발은 통제성 원칙을 어긴다

최근 카카오톡과 구글이 인앱 결제 방식을 놓고 벌인 신경전을 기억하시나요? 결국 카카오톡은 싸움에서 졌지만, 이 결과로 얻은 중요한 교훈은 어떤 모바일 앱이 꾸준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만든 구글과 애플이 해당 앱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의 추월차선 책에 따르면 사업은 5 계명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데, 그중 첫 번째 계명은 스스로 사업의 운명을 결정하는 "통제성 계명"입니다. 하지만 앱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그 순간 앱에 대한 통제권은 구글과 애플로 넘어갑니다. 물론, 구글과 애플은 많은 사람들에게 앱을 알리고 개발자와 설립자에게 앱 결제 서비스(인앱 결제)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개발자와 창업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책을 무조건 따라야 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경고 이메일을 받거나 계정이 영구 삭제되어 더 이상 앱 사업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해도 구글은 애매모호한 답변을 하거나 답변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에 앱 개발자와 창업자의 속은 하염없이 썩어 들어갑니다. 결국 앱을 많이 출시할수록 경고 이메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정책 위반이 두려워 새로운 시도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웹개발은 통제성 원칙을 그나마 챙길 수 있다

반면에 웹은 인터넷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그러므로 웹의 통제는 개발자와 설립자에게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고 해서 그들이 경고 이메일을 받거나 인터넷 세상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않습니다. 다만 "그나마"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사용자들이 나의 웹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검색 엔진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검색 엔진 눈치를 봐도 앱 시장보다 덜하고 Black Hat SEO 같은 편법 없이 고객에게 좋은 콘텐츠를 계속 제공한다면 문제없이 상위 노출이 되어 큰돈을 벌 수 있습니다.